오전 오연
하프 뛸까? 다른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다. 작년 어머니 기일에는 하프마라톤을 달리며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긴 기억으로 올해도 하프마라톤으로 뛸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렇게 고민하는 동안 시간은 계속 흐르고 집에서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가는 것 같아서 일단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흐린 하늘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 일요일이라 다행인 것 같아. 방향은 양재천(탄천 방향)으로 정하고 출발하면서 어디를 달릴지, 어떻게 달릴지 고민하다가 1km 천천히/1km 빠르게를 5세트 일단 해보려고 했다. 두 구간 모두 코만으로 호흡이 가능한 선으로 갔다. 기계를 100% 신뢰하지는 않지만 평균 4시30~5시 구간은 코로나19만으로 30분은 달릴 수 있다고 느꼈다.
심박수도 나름 안정적이죠!? 3세트부터 계속해?그래? 고민했는데 끝내길 잘했다. 어머니와 헤어진 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27살 김희철은 지금 42살이 됐고, 남들의 직장생활과는 달리 크로스핏 코치 생활을 한 지 9년이 넘었다. 올 4월이 지나면 10년차 코치가 된다. 엄청나게 돈을 버는 직업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 엄마한테 아쉬운 건 내가 엄청 부자가 아니더라도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거 다 해줄 수 있는데 옆에 안 계셨던 게 아쉽고 속상하고 때로는 너무 일찍 헤어져서 미울 때도 있다. 그래도 나한테는 한없이 고맙고 너무 보고 싶은 엄마다. 엄마와 헤어진 지 15년이 되는 시간을 15km를 달리며 생각하기에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주 좋은 달리기를 마쳤다.
끝난 후 고탄수화물 섭취는 내 몸에 힘을 실어준다!!! #오후 #저녁 러닝을 완료한 후 집에서 쉬고 마침 주말 교육 영상을 들을 일이 있어 듣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흐른다. 주변 식당에 가서 맛있게 밥을 먹고 어제 하려다 못한 워킹 런지를 마쳤다. 며칠 엉덩이가 아픈데…타이핑하는 것은 귀찮아서, 최근, 주 1회는 워킹 런지를 하려고 한다. 어쩌면 스쿼트보다 우리 일상의 움직임에 더 도움이 되는 하체 운동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시작했다. 못할 것 같았던 225랜지도 14개 스태프나 하게 됐다. 가끔 한 가지만 집중 공략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흐흐흐 일요일 운동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