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w6d / 유도분만으로 출산!지난 검진 때 39주에 유도 분만을 하자고 했는데 하루 앞당겨 38주 6일 차에 유도 분만을 하게 됐다.오전 11시까지 산부인과에 가야 한다.전날 출산 가방을 싸놓고 큰아들을 아는 집에 맡기기 전까지 병원에 함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첫 짐도 많이 쌌다.
Birth center. 오랜만이구나.놀랍게도 변한게 하나도 없는 분만실 ㅋㅋㅋ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액과 촉진제(옥시토신)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손이 갑자기 붓는 느낌.
자궁경부는 여전히 3cm만 열리고 무통은 조금 천천히 치는 것으로.병원에 오기 전 미역국을 든든히 먹고 왔는데 무통해지면 밥을 못 먹는다며 이것저것 주문했다. 5년전에 비해 맛이 조금 없어진 느낌
수액과 촉진제가 얼마나 맞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왼쪽 숫자는 태아 심박수, 오른쪽 숫자는 자궁 수축 정도.와…80넘으면 너무 아픈데 127찍을때 아이가 나오냐고..^^…
그 와중에 든든히 먹다 www 12시경 촉진제 투여하고 4시경 내진했을 때는 4~5cm가 벌어져 있었다.무통한 내진…너무 아파… 눈물을 뚝뚝 흘리니까 간호사가 위로해주는…그리고 7시 40분에 무통침을 꽂는데 아니… 아픈 게 또 남아 있다니 처음엔 별로 안 아팠던 것 같은데 이번엔 눈물 콧물이 날 정도로 너무 기분 나쁘고 아픈 느낌이었다.주사 맞기 시작하면 천국인데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 힘들었어.세 번째는 절대 없어요. 여보 보고 있죠?무조건.이번에도 차가운 얼음물을 가져다 주었다 ㅎㅎ 아이를 낳을때쯤이면 미지근한 물을 계속 마셨다.무통주사를 맞고 30분 뒤 내진해 양수를 폭발시켰다.나무 꼬챙이 같은 것으로 두 손을 갈랐는데, ‘펑’하는 느낌과 함께 따뜻한 양손이 흘러나왔다.그리고 심해진 진통.2시간 정도 진통하고 9시 30분~40분쯤? 힘을 주기 시작했다.30분 정도 힘을 주었나? 갑자기 아이가 나왔어 ㅋㅋㅋ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난 둘째 아들, 많이 첫째 아들만 보고 신생아 보는데 왜 이렇게 작은지… 너무 소중해… 그런데 3.8kg… 뭐였지?장남보다 작게 태어났는가 했더니 반전이었다 ㅋㅋㅋ 예정일을 넘겼더라면 자연분만은 못했을거야.진짜 작고 소중하다.울음소리조차 재미없고 귀여워 ㅋㅋㅋ 뭔가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지 울어도 귀엽네..산모…의 식사.. 나름대로 환자식이라 전혀 짜지 않아 ㅋㅋ 맛이 나…병실로 옮겨 친구 집에서 하루 자고 온 알콘이 너무 다행히 동생을 격하게 좋아해줬다.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더 가슴 아파.더 안아줄게.나의 첫사랑..(이런 기분으로 자주 화낸다…ㅁ….미안해…)2박 3일 입원하면서 아침에는 오믈렛을 주문했다.아침이 제일 맛있는 것 같은… 빨리 집밥이 먹고 싶어!퇴원전 마지막 식사(팟타이 실패!)^)2박 3일의 짧은 입원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다.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우리가족..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